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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

전기와 회계장부, 회계순환의 과정

by 행주대표 2023. 7. 9.

지난 시간에는 복식장부의 작성원리 첫 번째 시간으로 회계기록의 대상과 방법 및 분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복식장부의 작성원리 두 번째 시간으로 전기와 회계장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전기의 의의

2. 회계장부의 개념

3. 회계순환의 과정

4. 시산표

1. 전기의 의의

거래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전표가 작성되고 분개장이 만들어집니다. 분개장은 거래가 발생한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계정과목별로 잔액을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분개를 계정에 옮기는 작업인 전기를 하고 계정들을 모아 놓은 장부를 원장 혹은 총계정원장이라 부릅니다. 원장의 형식에는 표준식과 잔액식이 있습니다. 전산화로 인해서 분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기가 되어 총계정원장이 작성되지만 기초이론과정에서는 전기를 해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전기의 절차
STEP1) 분개장의 차변 금액은 원장상 해당 계정과목의 차변에 기입합니다.
STEP2) 분개장의 대변금액은 원장상 해당 계정과목의 대변에 기입합니다.
STEP3) 원장에 전기된 금액 앞에 거래의 원인을 표기하기 위해 분개장의 상대편 계정과목을 기입합니다. 이때 상대편 계정과목이 2개 이상인 경우에는 제좌라고 기입합니다.

2. 회계장부의 개념

회계장부란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기업활동을 기록, 계산, 정리하기 위한 기록부를 말합니다. 회계장부는 법령에 따라 장기간 보존하여야 하며 기업의 거래내용에 대한 증거자료가 되므로 법령의 규제가 없다 하더라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회계장부에는 주요 장부와 보조장부가 있습니다. 주요 장부는 모든 거래를 총괄하여 기록, 계산하는 장부로 분개장과 총계정원장을 말하고, 보조장부는 주요 장부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조장부는 특정 계정의 증감 변동내역을 발생순서에 따라 상세히 기입한 보조기입장과 총계정원장의 특정 계정에 대한 구성내용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원장이 있습니다. 또한 회계장부는 기업회계기준에 의해 작성되어야 하며 기업회계기준은 각 회계장부의 기록에 대한 오류나 변칙방법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3. 회계순환의 과정

회계순환의 과정이란 기업이 유용한 재무정보를 정보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당 기업이 행한 경제활동에서 회계정보를 식별해 내고 이를 분류, 정리, 요약하여 재무제표로 만들어 공시하기까지의 절차를 말합니다. '순환'이라 하는 이유는 이런 일련의 절차가 해당 기업의 회계기간에 맞춰 계속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회계순환과정 중에서 분개와 전기는 회계기간 중 발생한 것을 매일매일 처리하는 것입니다. 결산일에 각종 장부를 마감하고 총계정원장의 기록을 기초로 하여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만들게 되는데 이를 결산이라 합니다. 결산일에 실제 재고액과 장부상 재고액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러한 불일치를 수정, 정리하여 분개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결산수정분개라고 합니다. 이는 정확한 당기손익을 계산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결산수정분개와 장부마감은 재무상태표 계정과 손익계산서 계정의 주요 거래별 분개를 알아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계정과목론을 살펴본 후 따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4. 시산표

시산표란 원장의 기록이 올바르게 기입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점검표로서 모든 계정의 차변과 대변 금액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한 표입니다. 시신표는 재무제표에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회계장부도 아닙니다. 즉 회계담당자들의 분개나 전기과정에서 잘못된 기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표에 불과한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회계처리를 하기 때문에 시산표는 회계프로그램에 의하여 자동적으로 작성됩니다. 결국 발생된 거래를 분개하여 컴퓨터에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전기가 이루어지며 시산표도 자동적으로 작성됩니다. 현재의 시산표는 결산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표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산표는 작성방법과 목적에 따라 합계시산표, 잔액시산표, 합계잔액시산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합계시산표는 총계정원장상 각 계정과목의 차변과 대변 금액의 합계를 모아서 작성하는 표입니다. 잔액시산표는 총계정원장상 각 계정과목의 대차 금액의 합계를 비교, 차감한 잔액만 모아서 작성하는 표입니다. 합계잔액시산표는 실무에서 일명 '합잔 '이라 불리고 있으며 합계시산표와 잔액시산표를 하나의 표에 모아놓은 것입니다. 대차평균의 원리에 따라 합계잔액시산표의 차변금액의 합계 및 잔액과 대변 금액의 합계 및 잔액을 비교해서 이 금액이 일치하면 기록과정에서 오류는 없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합계잔액시산표를 사용합니다. 만약 차변 합계액과 대변 합계액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회계기간 중에 기록한 분개나 전기과정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므로 이를 찾아서 수정한 후에 다시 시산표를 작성해서 차변 합계액과 대변 합계액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합니다. 시산표에서는 차변과 대변의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 오류만 발견할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오류는 금액 차이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발견할 수 없습니다.

* 시산표를 통해 발견할 수 없는 오류
- 거래 전체의 분개가 누락되거나 전기가 누락된 경우
- 분개는 틀렸으나 대,차의 금액은 일치하는 경우
- 어떤 거래의 분개가 이중으로 분개된 경우
- 분개장에서 원장에 대,차를 반대로 전기하였을 때
- 다른 계정과목으로 잘못 전기하였을 때
- 오류에 의하여 전기된 금액이 우연히 일치하여 서로 상계되었을 때

재무상태표 등식은 "기말자산=기말부채+기말자본"이며 순손익은 "기말자본=기초자본+당기순이익(총수익-총비용)"으로 계산합니다. 이 둘을 더하면 다음의 등식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시산표 등식이라 합니다.

기말자산 + 총비용 = 기말부채 + 기초자본 + 총수익